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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낭여행기/후쿠오카

딸래미와 함께가는 배낭여행-야나가와 가와쿠다리



덴진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도로가 제법 한산하죠
하지만 주말경 오후 1시가 넘어가면 이곳은 인산인해로 바뀝니다.

평에도 저녁시간이 되면 나카스와 덴진은 많은 인파로 북적대죠
역시 인구는 우리보다 많다는걸 절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 명동거리보다 수십배는 더 복잡할겁니다.

서적이나 dvd등 한군데에서 모두 판매하는 쇼핑몰입니다.
24시간 운영하는데요

예전에는 식물도감을 사기위해 자주 찾아갔는데요 이 골목길에서
유명한 맛집이 군데군데 있어 배낭여행객들은 자주 찾게되죠





저 위의 서점 간판옆의 골목에 하카다에서 최고로 유명한 라멘집
이치란 덴진점이 있습니다. 여기가 본점입니다.

이치란 하카다역점에서 예전 라멘을 먹어본적이 있는데요
판매 시스템은 모두 동일합니다.

이 가게는 항상 붐벼서 줄을 서지 않으면 먹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저도 몇번을 방문했지만 결국 먹어보지 못하다가

이번엔 꼭두새벽부터 움직인 결과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호텔 조식을 빼고 숙박했는데요

바로 이치란 가게에서 라멘으로 아침을 대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입구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매후 입장합니다.
그럼 여러가지 맛에 대한 주문지를 작성합니다.

맵게 또는 짜게 그리고 싱겁게
육수의 농도 수준
마늘이나 파의 기호수준 등등

우리완 다르게 정말 디테일합니다.
한사람 한사람 기호에 맞춰 조리해준다는게 얼마나 세심한 서비스입니까




좌석은 일인용입니다. 그것도 독서실 분위기입니다.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홀로 즐길 수 있는 형태이지만

한국인의 정서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듯 합니다.




드디어 나온 일본3대 라멘중 하나인 하카다라멘입니다.
'돈코츠라멘'인데요

이거 정말 맛있데요
다른 가게에서 먹는거 보다 역시 이치란 가게의 맛이 탁월했습니다.

하카다역 근처의 웃쇼이가게의 라멘보다 역시 한수 위였습니다.

돼지사골 특유의 느끼한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이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개인적 소견이지만 이치란 하카역점 보다 역시 덴진점의 라멘의 육수가 더 깊었든것 같습니다.




하카다에 가셨다면 아니 일본에 갔다면
라멘은 필수로 드셔볼 먹거리인데요

그중 이치란의 돈코츠라멘은 빼먹지 말고 꼭 드셔보시길 강추합니다.




사진의 요리는 짬뽕입니다.
우리식 맵고 붉은 짬뽕의 모습이 아닌 역시 돼지사골로 우려낸 국물로 만든 짬뽕입니다.

나가사키에서 중국인들이 개발해낸 음식이 그 유래라고 하는데요
우리완 떼깔이 좀 다릅니다.

사진은 이쁘게 보이지만 실제론 좀 다른데요
맛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느끼하다.
먹을만 하다...

하지만 맛이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인은 좀 드물듯 합니다.

짬뽕..
일본에서는 잔뽄이라 부르는게 맞을겁니다.

우리완 발음만 비슷하지 실상 이것도 라멘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즐기는 음식과는 다른 형태의 음식입니다.

첫숟깔...어 먹을만하네
두숟깔...어...좀 느끼해
세숟깔...질리는데

결국 남기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우동은 우리완 닮았습니다. 우린 멸치 육수나 기타 다른 재료로 육수를 내기도 하죠
일본에서는 가츠오부시라는 다랑어로만 육수를 냅니다.




니시테츠후쿠오카역입니다.
덴진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아간 이유는 야나가와를 가기 위해 오모타선 특급을 타야하기 때문입니다.




오전에 저렇게 한산하더니
오후되니까 엄청난 인파가 붐비더군요

니시데츠후쿠오카역은 버스터미널과 오무타선역도 있지만 쇼핑몰도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엄청 붐빈답니다. 오무타선은 우리식 전철과 거의 유사합니다.
출퇴근용으로 많이 이용하죠




'야나가와간꼬깃푸'를 판매하는 티켓카운터 입니다.

야나가와 뱃놀이 승선권 +왕복 오무타선 교통비+간포노야도 온천권이
셋팅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다자이후를 포함한 티켓이 '다자이후야나가와간꼬깃푸'입니다.

어른은 2800엔이구요
직접가서 티켓을 끊는것 보다 쌉니다.




유효구간 : 니시테츠 후쿠오카 역 ↔ 니시테츠 야나가와 역

요금 : 2,800엔

문의 : 092-733-3333(니시테츠 텔레폰센터) / 092-761-6871(니시테츠 후쿠오카 역)

티켓외에도 각종 할인쿠폰도 같이 있는데요
그중 니시데츠 택시 할인 쿠폰은 쓸만합니다. 한매에 50엔 할인해줍니다.
우린 네명이니 200엔 할인 받았으니 버스보다  택시가 더 경제적이죠




저렇게 도장을 찍어줍니다. 오무타선 타고 내릴땐 쿠폰만 보여주면 되구요
마지막에 도장을 찍어 표시해줍니다.

입욕권과 가와쿠다리승선권은 떼어갑니다.
개인적으로 야나가와는 두번째 가는길입니다.

오전 시간을 쓸모있게 보낼게 만만치 않아 선택했던 길이기도 합니다.



오전 시간을 후쿠오카 시내 구경을 해도 되겠지만
실상 오전에는 거리가 한산해서 그다지 흥미도 없거니와
또한 마땅히 둘러볼만한 유명한 장소도 없는게 후쿠오카입니다.

짧은 시간인지라 구시다진자만 나중에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야나가와입니다.
유명하다고 알려진곳에서 한번 체험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죠
그게 겪어봐야 볼만하다 안하다 말할 수 있죠 안가면 미련이 남아서 말입니다.

야나가와는 입소문이 번져서 그런지 다들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더군요

오무타선 특급열차입니다.
3번 게이트로 가면 됩니다. 야나가와나 다자이후 모두 오무타선을 타야합니다.



완행도 있고 특급도 있는데 어차피 야나가와간꼬깃푸를 끊었다면
오무타선 비용은 공짜이니 특급을 이용하는게 좋겠죠



약 40여분을 달리면 야나가와에 도착합니다.
좀 지루합니다.



야나가와의 한문명은 류천이죠..이름 그대로 물의 도시라 말하고 싶습니다.
흐르는 하천 주위로 낭창한 버드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버들柳...하천川 
겨울보다는 꽃피는 봄에 더 강추합니다.



야나가와 역에 도착하면 봉고차가 무료로 셔틀을 해줍니다.
일찍 서두른탓인지 우리가 첫손님입니다.

한무리의 일본 관광객과 함께 한배에 승선했습니다.
여기서 출발도 하지만
다른 장소에서도 출발하더군요 하지만 그긴 회사가 다른 모양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겐 오로지 신사가 있는 이곳에서 탈것 같습니다.



두번째 야나가와에 왔지만 이 신사는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승선장 입구에 있습니다.

신사는 사실 구시다진자만 둘러봐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외국인에게 여러군데의 신사나 사찰의 구경은 큰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후쿠오카에서 시간이 많다면
구시다진자 또는 동진사 그리고 다자이후만 둘러본다면 신사나 사찰에 대한 구경으론 딱입니다.



뱃사공들입니다.
뱃놀이를 가와쿠다리라 합니다.



예전 야나가와에 왔을때는 11월이였습니다. 그때는 크게 춥지가 않았습니다.
이번엔 12월에 방문했는데 춥다고 담요를 깔아놨네요

사실 크게 춥지는 않습니다.
큐슈는 우리보다 따뜻한 동네죠



뱃사공의 입방아는 시작부터 끝까지 끝이 없이 이어집니다.
뭐라고 말하는지는 짜치는 일본어라 잘모르겠는데

나중에 노래도 두어곡 뽑습니다.
저 장단에 맞춰 돌아와요부산항을 한곡 부르려다 말았습니다.




야나가와의 대표적 모습입니다.
봄에 군데군데 벚꽃이 피어난 모습과 오버랩 시킨다면 정말 보기 좋을듯 합니다.



수로옆에 세워진 건물들은 하나같이 아담하고 또 깔끔합니다.
물도 상당히 깨끗합니다.



일본인 관광객들입니다.
외국인보다 일본인이 더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다른방향에서 출발한 돈코(배)가 몇척 보였습니다.
우리가 하선할즈음엔 하천에 보이는 돈코가 무척 많더군요 주말이라 그런지 제법 인기가 많은 가와쿠다리입니다.



커피가게와 음료수가게를 두군데 걸칩니다.



커피한잔 사달라고 조르는데
걍~가자고 했더니 두여자 인상이 모두 치사빤쓰같은 표정입니다.



야나가와는 참 따뜻한곳입니다.
하천변에 오렌지와 레몬등이 자란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오렌지를 먹을만큼 키우지는 않고 관상용으로만 키웁니다.
벳부나 야나가와 일대를 여행하다보면 군데군데 오렌지를 키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맛은 그다지 없다고 하네요

정작 일본도 오렌지는 미국에서 수입합니다.




일본의 전통 가옥의 모습입니다. 아파트는 거의 찾아볼 수없고
대부분 저런 가옥입니다.

제가 알기론 저 가옥의 목재가 이노끼라는 향나무라 알고 있습니다.



다리를 제법 많이 지납니다.
무작정 공사를 한게 아니라 관광용으로 밑에서도 이쁘게 보일려고 나름의
공법을 이용했다고 하더군요..뱃사공이 뭐라뭐라 하기는 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고 대충은 그렇게 말한듯 합니다.



오렌지 모습입니다.
저는 키우는 오렌지는  일본에서 처음 봤습니다.

오렌지는 겨울에 약간의 서리가 내려 나무를 다소 차게 만드는 지역에서 가장 번성한다고 하는데요
동남아의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오렌지는 다소 다른 품종들입니다.

포멜로나 스위티 같은 품종들은 오렌지와는 다른 종류들입니다.
차라리 자몽과 닮았죠



뱃사공은 1시간반동안 거의 쉬지않고 떠들어댑니다.
정작 탑승객들은 서서히 지쳐가고 있습니다.

돈코는 큰배가 있고 자그만한 배도 있는데
4-5명 정도의 자그만한 배가 아담하이 즐기기 좋습니다.




하천변에 살고있는 오리떼입니다.
야생인지 가축인지 그건 모르겠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걸로 보아 가축인듯 보입니다.

때깔로 보아 천둥오리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정원이 너무 이쁜집 입니다.
후쿠시아와 구기자를 아주 멋드러지게 꾸며놓은 집이더군요
맑은 하천과 참 어울렸습니다.



두번째 가게입니다.
여기선 먹거리와 음료수등을 팝니다.



손님들의 반응이 좀 시큰둥합니다.
장사는 크게 잘될것 같지 않습니다만...

예전에 찍었던 사진과 비교하니 점원이 같네요
저 아저씨 말입니다.



다른 석교밑을 지나는 모습입니다.



아주 넓은 장소에 도달하게 되면 이젠 끝이 보입니다.
이곳은 하선해서 간포노야도 온천 가는길에서 찍은 장면입니다.



간포노야도 온천은 야나가와에서는 유명한 온천이기도 합니다.
옥상 온천을 이용하면 전망을 볼 수 있구요

지하에 있는 온천을 이용하면 다양한 온천을 즐길 수 있답니다.
우린 전망 좋은 옥상의 온천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의 온천은 마침 서비스 준비중에 있든데
기다리기 지루해서 옥상으로 올랐습니다.



온천에서 바라본 야나가와 전경입니다.



옥상의 온천에서 바라본 야나가와의 모습인데요
온천하면서 저런 풍경을 같이 볼 수 있다는건 제법 낭만적이죠

하지만 뜨거워서 뭐 그다지 오래 볼 수는 없습니다.



마침 오전이라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온천 내부를 한컷 했습니다.

옥상 온천은 좀 아담합니다.

대게는 노천온천도 있고 또 냉탕이나 기타 시설도 함께 있지만 옥상 온천은 조망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그런지 간단한 시설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벳부나 구로가와.운젠.나가사키.나가노등 다양한 장소에서 온천을 즐겨봤는데
대부분은 노천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게 일본식 온천의 특징인듯 하더군요

하지만 뭐 짜달시리 온천 자체는 다 똑같습니다.

나가노나 아님 훗가이도 같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즐기는 노천온천이
일본 온천의 로망이기도 하죠
눈이 쌓인곳에서 즐기는 그런 사진상의 료칸식 노천 온천은 정말 비싸서 배낭객들에겐 엄두가 안납니다.




다시 오무타선 기차를 타고 돌아오니 배가 꼬르륵합니다.
시간은 오후 1시를 넘었습니다.

이곳은 신텐죠라는 거리입니다.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신텐죠 거리와 덴진 그리고 나카스는 버스로 2코스 정도의 거리입니다.
도보여행자는 한번 걸어 다녀보길 권합니다.

시간이 많은 주말의 여행이라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 구간들을 걸어본다면
다양한 일본의 패턴을 구경할 수 있을겁니다.




밤에는 나카스를 둘러보고
낮에는 니시테츠후쿠오카역 주변의 신텐죠 거리와 덴진 거리를 둘러보는게 좋습니다
각종 쇼핑몰도 많고 또한 흥미를 자극하는 눈요기거리도 제법 많답니다.

봄이나 여름에는 쇼나 행사도 많아 시간보내기 정말 좋죠
때론 남자들 시선을 확 잡아끄는 야시시생뚱 장면들도 많이 발생합니다.

밤에 나카스로 향한다면 더많은 문화적 충격을 겪게 되겠지만 
놀라지마십시요 여긴 일본이니까요



짬뽕을 판매하는 가게라 소개되어 있지만
저 건물안에 들어가니 음식점들이 다양하게 있더군요

면종류들은 다 먹어봤으니 이번엔 나베 음식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이게 돈가스나베입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또한 이곳의 점원이 할머니였는데 정말 친절하고 공손했습니다.

울 딸래미도 그런 모습에 많은 문화적 충격(?)을 받은것 같습니다.
그후 식당에만 가면 "일본에서는 진짜 친절하든데..."라고 시작하며
한국의 서비스질에 대한 성토가 시작됩니다.

사실 일본이 참 친절하고 깍듯하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국의 법도(?)를 따라야 하겠지요

맛있게 식사를 하곤 
후쿠오카에서  제일 유명한 신사인 구시다진자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