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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이야기

향기가 나는 식물 어떤게 있을까요 ?



창포..길쭉한 핫도그 같은게 꽃이랍니다.

잎새향! 뭔뜻일까요 ? 아마도 말 그대로 인것 같은데요. 잎새에 이는 향기 정도랄까요
뭐 추상적인 표현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찌되었던 참 멋진 표현인 것 같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길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똑같은 소리라도 잎새에 이는 소리라면 다른 소리 보다 좀 더 은근한 표현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잎새에 이는 향기라면 어떨까요 잎새바람과는 다를까요 ?

잎새향은 잎에서 향기를 내 품는 야생화의 또 다른 멋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사실 잎에서 향기가 나는 식물은 아주 많은데요


바닷가에 자라는 순비기나무

대표적으로 창포인데요. 잎을 문지르면 좋은 향기가 납니다. 그래서 머리를 감으면
좋다고 해서 단오를 전후로 하여 사용하는데 요즘은 워낙에 사용을 많이 하는 바람에
숨어 있는 습지가 아니라면 이제 보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생강나무나 또는 비목나무도 그렇거니와 순비기나무도 향기도 보통이 아닙니다.
잎을 만지면 모두 독특한 향이 나는데요.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향을 가진 나무로는 바로 비자나무와 구상나무입니다.

비자나무는 잎뿐만 아니라 열매껍질에서도 너무나도 좋은 향을 내 품는데요 기품 있고
개인적으로 맡아본 향기로서는 최고입니다. 구상나무는 수액에서 향기가 나는데요
특히 가을경에 좋은 향기를 내품는데요

백양사 천진암 비자림 보기
http://leesamgyu.tistory.com//entry/bizarim


기억에 남는 향을 가진 비자나무의 열매

바닷가에 자라는 순비기나무의 향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경상도에서 방아라고 하는
'배초향' 역시 아주 강한 향을 내 품는 대표적인 잎새향의 식물인데요. 산초나무나
초피나무 역시 우리가 먹거리로 활용하는 향기가 강한 식물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시 이 식물 만큼이나 강한향을 내 품는 식물은 아마도 없을듯 한데요
바로 '백리향'입니다. 백리향은 고산지대의 암석지대에서나 자라는 아주 키 작은
나무인데요


울릉도에 자라는 섬백리향

잎 하나를 떼어내 맡아보면 그 향이 아주 강해서 손끝에 찐하게 그 여운이 남게 되는
대표적인 잎새향을 가진 식물입니다. 박하향 비슷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는 향을 품는 식물들이 아주 많답니다. 개인적으로 향수를 참 좋아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의 야생화에서 내 품는 향기를 향수로 담을 수 있다면 아마도
성공률 100% 일 겁니다.

아로마 요법이 따로있나요 숲 속에만 들어가면 천연향이 얼마든지 있는데요


고산지대에 자라는 키작은나무 백리향..

비자나무만큼 은은한 향기를 가진 녀
그리고 구상나무의 참신한 향을 내 품는 그런 남

앞으로 이렇게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