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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북알프스산행기

일본 북알프스 산행기-(니시타께에서 야리카다케까지)

 

 

 

 새벽에 일어나 텐트 정리중 강풍에 의해 텐트 3개가 날라가 버리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했다. 심지어 일행중 한사람은 텐트를 접다가

바람에 의해 텐트 후라이와 함께 수십미터 끌려가는 아찔한 사태도 있었다.

 

 

그만큼 강풍은 매섭게 불어닥쳤는데

밤새 폭우와 강풍으로 잠한숨 자지 못한 일행들도 상당수 였다.

텐트를 두드리는 빗소리는 마치 북소리를 귀에 가깝게 듣고 있는 수준이다.

 

밤새 팩을 고정하고 또 후라이를 점검하기를 수십차례 잠이 올리가 만무하다.

몸은 피곤하건만 자연의 시련은 나약한 인간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다음날 새벽 비가 거치기를 기다려 어찌 어찌 정렬을 가다듬고

텐트 세개가 날라가 버린 니시다께산장 야영장에서 새벽 4시경 출발한다.

 



오늘 계획은 일본에서 5번째로 높다는 야리까다께를

넘어 스고로꾸 산장까지 가야하는 먼여정이며 가장 위험한 구간을 동반한다.

 

 
렌턴을 켜고 위험한 구간을 계속해서 넘어간다.
앞선 일본인 산악인을 만났는데 어찌나 조심조심 넘어가는지 시간 지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양해를 구하고 우리가 앞질러간다
 
이구간 들은 스틱을 접고 철계단을 넘어가야 한다.
 
동료의 사진을 빌렸다. 저 봉우리에서 내려오는데
모두 암벽과 철사다리 구간들이다. 팔에 힘이 절로 들어가는 난코스들이다.


 

 

 야리까다게로 넘어가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두명이 결국 낙오된다.

 

한사람은 고산병으로 한사람은 체력저하가 그원인이다.

둘다 건장하고 체력으로 따지자면 남다른 사람들인데

 

고산병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후 나역시 고산병에 시나브로

젖어 들었는데 사실 이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낙오된 사람들이 걸어 내려간 협곡이다.
탈출해서 내려가는것도 어려운 문제다. 남은 사람도 힘들고
내려 가는 사람들도 힘들다. 무서운 북알프스다.




만년설은 이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수직 사다리는 계속해서 나타난다.

길고 짧고의 문제지 길은 계속해서 저런식이다.

 

배낭이 무거워 자칫 실수해도 온몸이 휘청댄다

바람도 불고 설상가상으로 비는 더욱더 거세진다.

 

하나를 내려가면 또 올라가고 그러다 또 내려간다

머리위로 구조 헬기가 시끄럽게 떠다닌다.

 

누구중 결국 사고가 났는가 보다.


 


 헬기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신경이 쓰이는건 나역시 저 구조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거다.

한참을 돌더니 구조를 했는지 어쨌는지 낮게 날다가 저멀리 날아간다.

 

이곳에서 산장까지는 5시간 거리니 산장 물건을 나르기 위해 여기에서

돌고 있는건 아닐터이다.

 

보험에 가입한걸 다행스럽게 여겨지는 순간이다.

구조자 비용만 3백만원이 드는데 누구나 이곳에 발디디는 순간

탑승자 신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년설 위로 날라드는 구조헬기가 왠지 아득해 보인다.


 
협곡으로 드러나는 풍경은 이곳이 절벽임을 실감케 해준다.
 

왼쪽으로 협곡 풍경이 이제는 오른쪽에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왼쪽 풍경보다 더욱더 웅장하다.
 

야생화는 덤이다. 풍경이 환상적이다.
비는 개이기 시작하더니 좋은 풍경을 선사한다.
 

안개 밑으로 야생화 밭이다.
 

북알프스의 눈은 10월경 부터 내리기 시작하는데
입산은 10월 부터 전면 통제가 된다.
 

오른쪽으로 드러난 풍경이다. 가히 절경이다.
실제로 보면 더욱더 웅장하다. 아찔한 절벽위에서 감상한 풍경이다.
 

꽃밭을 그냥 갈리는 만무하다. 수십장씩 컷을 날린다
 
 
 
몇시간을 진행했는데 또 비가 내린다.
오히려 안개속에 덮혀 그 아찔한 절벽이 눈에 보이지 않는게
더 다행스러울 수 도 있을듯 싶다.
 
 
발 헛디디면 정말 위험하다.
계속 애기 하지만 생과 사에 대해서 특별히 말 못한다.
 
배낭이 무거워 쉽게 미끄러 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데
정신만 한데 팔지 않는다면 별 위험하지는 않다
 


 
 
다른 분의 사진을 빌려왔다.
토사 유출이 심하고 너덜지대도 많은 구간이다.
 
별 어려움이 없는 구간 같은데 발길의 토사가 쉽게 무너져 내려
순간 당황할때가 더러 있었다.


 드디어 야리까다께 이정표가 나타난다.
 
 
지루한 너덜지대는 계속된다.
  
 
다른분의 사진이다.
위의 사람들은 모두 일본 사람들이다. 헬멧을 쓰고 자일을 확보해서
암벽을 넘는 중이다. 정말 꼼꼼하게 진행하더라
 
 
 
다른 동료가 찍어준 장면이다.
이때 부터 슬슬 고산병이 시작되고 있었다.
 
속은 이유없이 매쓰겁고 호흡은 점차로 힘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입술은 빠짝빠짝 말라가고 있었다.
 
해발 3,180m의 야리까다께다.
수직 철사다리로 정상까지 올라간다.
 
 


얼굴좀 보자
맛이 완전 간 상태다. 사실 이때만 해도 왜 이런지 몰랐다
알고보니 고산병 증세에 그기에다가 점심때 먹은 음식이 체해서
몸상태가 말이 아니였다.
 
이유도 없이 호흡이 가파지고 심장이 터질듯 고동치고
속은 매스꺼워 금방이라도 토할 지경이다. 눈은 풀리고 어질어질 거린다.
 
참 지금 저사진 봐도 우습다. 
 
 
고산병을 살펴보자
 
"해발고도 2,500~3,000m 이상의 산에 올랐을 때 볼 수 있는 병적 증세.

 

불쾌해지거나 피로해질 뿐 아니라 두통 ·동계() ·치아노제[]

·식욕부진 ·구토 등이 일어나며, 더 올라가면 졸음 ·현기증 ·정신혼미 또는

정신흥분이나 감각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곳이 야리까다께 산장이다.
해발 3,100m에 위치한다.
 

내부의 모습인데 깔끔하고 정갈하다
저렇케 손님이 들어오면 직원이 서있어 안내해준다.
 
일본의 산장은 모두 개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영리에 밝다.
물른 그대신 친절하다.